동양고전인 채근담에 아래와 같은 글이 나온다.
담박한 선비는 반드시 사치한 자의 의심을 받게 되고, 엄격한 사람은 방종한 자에게 시기를 당한다.
군자는 이때에 지조를 조금도 바꾸지 말아야 하고, 또 그 창끝을 너무 드러내지도 말아야 한다.
즉,
재응이 있지만 잘난 척하는 사람은 야심 있는 사람에게 의심을 받고,
겸손하지만 사사건건 까디롭게 구는 사람은 몰염치한 소인에게 질투를 받는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재능 있는 사람은 의심을 사거나 질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자기 재능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람들 앞에서는 잘난 척하거나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다가는 불필요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리 아는 것이라도 적당히 아는 척해야 하고, 모르는 것이라면 절대로 끼어들어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
또 조금 아는 것이라면
"내가 보기에는", "내 생각에는" 등등의 말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총명한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자만심은 인간관계의 걸림돌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잘난 척하지 않는 것은 처세에서 자신을 지키는 중요한 전략이다.
안전 보건 관리자의 역할
안전보건을 담당하다 보면 많은 시련을 격게 된다.
특히, 사람들간의 관계에서 법적인 업무와 실무의 격차가 발생하면서 여러가지 인간관계에 문제가 발생한다.
생산, 공무 등 관리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전보건하는 사람이 공무원 마냥 일한다고 싫어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안전보건 업무는 협상과 마케팅이다.
사람들이 왜 안전보건와 관련한 업무를 스스로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마케팅해야하고 협상을 통해 업무를 조율하여야 한다.
다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위 글과 같이 자만함을 갖고 사람을 대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방에게 배워가면서
"법상 조치가 이러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는 등의 협의를 통해서 업무를 같이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법에 이렇게 나와 있으니 이렇게 해라" 라는 식의 업무 방법은 자칫 나에게 화로 닥칠 수가 있으니 주의 하자.
'일상 생활 > 고전 철학에서 배우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경속에서 자신을 단련하라. (0) | 2021.01.10 |
---|
댓글